top of page

크리스찬 국제학교 학생회 선거, 한 달 선거운동 끝에 62명 전원이 투표했습니다

2017년 6월 3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5일



크리스찬 국제학교 학생회 선거, 한 달 선거운동 끝에 62명 전원이 투표했습니다

크리스찬 국제학교에 아이를 보내려는 부모님들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말이 있어요.


"거기 가면 공부만 하다 오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그 물음에 답이 될 만한 하루 이야기를 나눠 볼게요.


2017년 6월 3일, 유니언국제학교에서는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 크리스찬 국제학교 학생회 선거는 한 달 전에 시작됩니다


이곳의 선거는 하루 만에 끝나지 않아요.


후보로 나선 아이들은 한 달 동안 선거운동을 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서서 자기 이름을 알리고, 기숙사 층마다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직접 만든 포스터를 붙이더라고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꼭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들만 모아 놓고 웃으며 이야기하던 아이가, 2주쯤 지나면 자기가 왜 나왔는지를 또박또박 말하게 되거든요.


🔵 여러 번 열리는 토론 대회, 준비한 만큼 보입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토론 대회도 여러 차례 열립니다.


후보들이 앞에 서서 공약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던지는 자리예요.


"그 예산은 어디서 나오나요?" 같은 질문이 나오면 준비가 덜 된 후보는 그 자리에서 바로 표가 납니다.


미국식 커리큘럼으로 공부하는 학교라 수업 중에도 발표와 토론이 많은데, 선거 토론회는 그것을 진짜 상황에서 써 보는 자리였어요.


저는 그때마다 아이들 표정을 봅니다.


긴장해서 손이 떨리는 아이도 있고, 질문을 받고 잠깐 멈췄다가 "그건 제가 더 알아보고 답하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아이도 있어요.


저는 그 대답이 참 좋았습니다.


🟢 유권자 62명, 선생님과 스태프도 함께 투표합니다


드디어 6월 3일, 투표일이 되었습니다.


이날 유권자는 모두 62명이었어요.


학생들만이 아니라 학교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스태프들도 유권자입니다.


그리고 62명 전원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는 학교라 가능한 일이에요.


아침에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저녁에 같은 스터디홀에서 공부하는 사이라,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말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투표는 조용히 진행됐지만 결과를 발표할 때는 강당이 떠나갈 듯했어요.


🔴 뽑힌 임원들이 실제로 하는 일


학생회 임원은 이름만 걸어 두는 자리가 아니에요.


인터내셔널 데이, 체육대회, 향상음악제 같은 학교 행사를 아이들이 직접 회의하고 준비합니다.


12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지내는 학교라 회의 언어도 자연스럽게 영어가 되고요.


필리핀 유학을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이런 자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선생님들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결정은 아이들이 하도록 두는 편이에요.


물론 예산을 잘못 잡아 행사 하루 전에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실수까지 해 봐야 다음 행사가 달라지더라고요.


🟠 선거가 끝난 뒤에 남는 것


임원이 된 아이들은 그날부터 행사 준비와 회의로 바빠집니다.


그런데 제가 오래 지켜보며 느낀 것은, 떨어진 아이들도 그만큼 자란다는 거예요.


한 달 동안 사람들 앞에 서 봤고,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 봤고, 결과를 받아들여 봤으니까요.


저는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아이들을 지켜봤는데, 졸업하고 한참 뒤에 찾아온 학생들이 기억하는 장면은 대부분 시험이 아니라 이런 날들이었습니다.


유니언국제학교는 필리핀 바기오에 있는 기독교 국제학교입니다.


성적표에 적히지 않는 이런 시간들이 아이를 만든다고 저는 믿어요.


크리스찬 국제학교를 알아보고 계신다면, 그 학교가 아이에게 어떤 자리를 만들어 주는지도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카카오톡 채널 '유니언국제학교 필리핀'으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