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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조기유학 기숙사, 학부모회에서 보내주신 제습기와 고추장 된장

2017년 9월 21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5일


관리형 조기유학 기숙사, 학부모회에서 보내주신 제습기와 고추장 된장

아이를 필리핀으로 보내신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물어보시는 것이 기숙사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지내느냐 하는 것이에요.


오늘은 학부모회에서 기숙사로 보내주신 제습기와 식자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학비나 수업 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하루 세 끼가 어떻게 차려지는지는 직접 와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더라고요.


🟣 학부모회에서 보내주신 제습기와 식자재


학부모회에서 제습기와 함께 된장, 고추장, 간장, 까나리액젓, 매실, 참기름을 기숙사 아이들을 위해 보내주셨어요.


사진을 보시면 커다란 고추장 통과 된장 통이 두 개씩 쌓여 있고, 그 앞으로 손잡이가 달린 흰 통과 페트병들이 놓여 있답니다.


가정에서 쓰는 크기가 아니라서, 사진만 봐도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제습기와 식자재들이 기숙사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저희도 마음을 놓았습니다.


🔵 바기오 기숙사에 제습기가 필요한 이유


바기오는 해발 1,500m 산 위에 있는 도시라 연평균 기온이 19도 정도로 시원해요.


한국 여름처럼 덥지 않아서 좋지만, 우기에는 비가 일주일에 며칠씩 이어지고 건기에도 안개가 자주 낍니다.


필리핀이라고 하면 무조건 덥고 습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바기오는 한낮에도 얇은 긴팔이 필요한 곳이에요.


그러다 보니 옷장이나 이불에 습기가 차기 쉬워요.


제습기 한 대가 방 공기를 얼마나 바꿔 놓는지는 여기서 지내 본 사람만 안답니다.


부모님들이 이불이나 옷보다 제습기를 먼저 챙겨 보내신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 고추장 된장 간장이 기숙사 밥상에 오르면


아이들이 아무리 영어를 잘하게 되어도, 한국에서 먹던 밥맛은 쉽게 잊히지 않아요.


된장찌개 냄새가 나는 날은 식당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답니다.


저는 바기오에서 30년 가까이 유학생들을 지도해 왔는데, 향수병이 밥상에서 풀리는 아이를 여러 번 봤어요.


처음에는 반찬 투정을 하던 아이가 한 달쯤 지나면 식당으로 제일 먼저 뛰어가더라고요.


액젓과 매실이 있으면 김치를 담글 수 있고, 참기름이 있으면 나물 반찬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부치는 짐에 이런 것들이 들어 있는 이유는 간단해요.


밥을 잘 먹는 아이가 공부도 하고 잠도 잘 자기 때문이죠.


🟠 관리형 조기유학에서 먹는 일이 차지하는 자리


관리형 조기유학은 수업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에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저녁 자습, 주말 일정, 그리고 하루 세 끼가 모두 학교와 기숙사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저희 기숙사에는 학생 오십여 명과 스태프 스무 명 남짓이 함께 지내고 있어요.


저녁에 아이들 방을 둘러보다 보면, 잘 먹고 잘 자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표정부터 다릅니다.


한국에서 온 아이가 처음 몇 주를 잘 넘기느냐는 대개 밥상에서 갈리더라고요.


🔴 학부모회는 이런 일을 합니다


유니언 학부모회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에요.


멀리 계셔서 아이를 직접 챙길 수 없으니, 이렇게 필요한 것을 모아 보내주십니다.


한국에서 필리핀까지 이만한 짐을 부치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어요.


제습기 한 대와 장 몇 통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여기까지 닿아 있다는 표시가 되죠.


수고해주신 학부모회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유니언국제학교 기숙사는 이렇게 지냅니다


유니언국제학교는 2004년에 문을 열었고 2005년부터 ACSI 회원 학교로 미국식 K-12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ESL 반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정규반으로 옮겨 갑니다.


11학년이 되면 방학에 대학 진학 세미나를 열고, 2학기에는 한 달 동안 합숙하며 공부하는 스터디 캠프를 갖습니다.


관리형 조기유학을 알아보실 때 수업만 보지 마시고,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무엇을 먹는지도 꼭 물어보세요.


그 하루가 쌓여서 3년이 되고, 아이가 갈 수 있는 곳도 거기서 정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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