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제학교 중간고사, 시험 준비기간에 미디어와 외출을 멈추는 이유
최종 수정일: 9월 5일

아이를 기숙사에 보내신 부모님들이 시험 기간만 되면 연락이 잘 안 된다고 걱정하세요.
오늘은 유니언의 중간고사 준비기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필리핀 국제학교 중간고사 준비기간이 시작되면
유니언국제학교는 중간고사를 이틀에 걸쳐 치릅니다.
시험 며칠 전이 되면 학교와 기숙사가 함께 시험 준비기간에 들어가요.
시험 범위와 일정은 선생님들이 미리 공지하고, 기숙사에서는 그에 맞춰 하루 일과를 바꿉니다.
평소보다 자습 시간이 길어지고, 저녁 시간표도 훨씬 조용해져요.
이 기간에는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고 외출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시험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죠.
🔵 미디어 금지가 가장 큰 변화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휴대폰과 노트북을 내려놓는 일만큼 어려운 것이 없어요.
처음 온 아이들은 미디어를 쓸 수 없다는 말에 표정이 굳는답니다.
그래도 학교 전체가 같이 하는 일이라 며칠이면 대부분 적응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며칠 지나면 아이들 얼굴이 달라진답니다.
할 것이 없으니 책을 펴게 되고, 옆자리 친구가 공부하고 있으니 따라 앉게 되죠.
기숙사 자습실에 아이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모습은 시험 준비기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책상마다 노트와 교과서가 쌓여 가는 것을 보면 저희도 마음이 놓입니다.
🟢 부모님께 미리 연락을 드리는 이유
시험 준비기간이 시작되기 전날, 저희는 부모님들께 오늘 자녀와 마지막으로 통화하시라고 안내드립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둔 아이를 많이 격려해 달라고 부탁드려요.
필리핀과 한국은 시차가 한 시간이라 통화 시간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아요.
아이가 연락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미리 아셔야 부모님 마음도 놓이시거든요.
이 안내를 못 받으시면 며칠째 연락이 없는 아이 때문에 걱정만 커지시더라고요.
🟠 급한 일이 있을 때는 스태프를 통해서
시험 준비기간 중에도 자녀와 꼭 소통이 필요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기숙사 스태프에게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아이에게 전해 드립니다.
스태프가 아이를 직접 만나 말을 전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까지 함께 알려 드릴 수 있어요.
연락을 아예 끊는 것이 아니라, 통로를 하나로 모아 두는 것이랍니다.
필리핀 국제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부모님과 아이가 서로 답답해하지 않으려면 이 약속이 필요하더라고요.
🔴 30년 가까이 지켜본 시험기간
저는 바기오에서 30년 가까이 유학생들을 지도해 왔는데, 시험 준비기간을 잘 넘긴 아이는 다음 학기가 확실히 편해집니다.
반대로 이 기간에 흐트러진 아이는 성적보다 생활 리듬이 먼저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시험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야박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이 기간을 함께 견디면서 오히려 더 친해지기도 한답니다.
시험이 끝난 날 저녁이면 아이들이 제일 먼저 부모님께 전화를 겁니다.
그 목소리가 시험 전보다 훨씬 밝다는 것을 부모님들도 아시게 되죠.
🟡 유니언국제학교는 이런 학교입니다
유니언국제학교는 2004년에 문을 열었고 2005년부터 ACSI 회원 학교로 미국식 K-12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ESL 반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정규반으로 옮겨 갑니다.
기숙사에는 학생 오십여 명과 스태프 스무 명 남짓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지금 12개국의 대학으로 진학해 있어요.
11학년이 되면 방학에 대학 진학 세미나를 열고, 2학기에는 한 달 동안 합숙하며 공부하는 스터디 캠프를 갖습니다.
학교를 고르실 때 수업과 학비만 보지 마시고, 시험기간에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꼭 물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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