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기숙사 수련회, 중간고사를 마치고 바닷가 산페르난도로 떠났습니다
최종 수정일: 9월 5일

시험이 끝난 뒤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이 많으세요.
오늘은 중간고사를 마치고 떠난 기숙사 수련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시험만 보고 끝나는 학교라면 아이들이 몇 년을 버티기 어렵거든요.
🟣 시험이 끝나면 바로 수련회를 떠납니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유니언국제학교 기숙사 학생들은 산페르난도로 수련회를 떠났어요.
시험기간에 쌓였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시험이 끝나는 날에 맞춰 수련회 날짜를 잡습니다.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다 끝난 뒤에 어떻게 쉬느냐이거든요.

🔵 바기오에서 산을 내려가면 바다가 있습니다
바기오는 해발 1,500m 산 위에 있는 도시라 바다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바다를 보려면 산길을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산페르난도는 그 길 끝에 있는 바닷가 도시예요.
필리핀에 산다고 해서 아이들이 늘 바다를 보는 것은 아니랍니다.
학교와 기숙사만 오가다 보면 오히려 바다 구경이 특별한 일이 되죠.
1년 내내 시원한 산 위에서 지내다가 바닷바람을 맞으면 아이들 표정이 확 달라진답니다.
사진 속 단체사진도 바다가 있는 리조트 앞에서 찍은 것이에요.

🟢 시험 스트레스는 이렇게 풀어 줍니다
시험 준비기간에는 미디어 사용과 외출을 금지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꽤 답답해합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면 저희가 먼저 나가자고 해요.
버스에 타는 순간부터 아이들 목소리가 커집니다.
창밖 풍경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한참을 떠들어요.
시험을 잘 봤든 못 봤든, 그날만큼은 성적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저희 스태프들도 이날은 아이들과 같이 웃습니다.
국제학교 기숙사 수련회는 쉼과 친구 사이를 한 번에 챙기는 시간이에요.

🟠 함께 움직이면 사이가 달라집니다
기숙사에서 매일 보는 사이라도, 밖에 나가서 하루를 같이 보내면 관계가 달라져요.
학년이 다른 아이들이 한 방을 쓰고 밥도 같이 먹습니다.
평소에 조용하던 아이가 이런 자리에서 말이 많아지는 것도 자주 봅니다.
그러다 보면 시험기간에 예민해져서 부딪혔던 일도 자연스럽게 풀리더라고요.
저희가 수련회를 그냥 놀러 가는 것으로만 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수련회를 다녀오고 나면 기숙사 분위기가 눈에 띄게 부드러워집니다.

🔴 시험이 끝난 아이들의 얼굴
저는 바기오에서 30년 가까이 유학생들과 지냈는데, 시험이 끝난 다음 날 아이들 얼굴이 제일 예뻐요.
시험기간에 밤늦게까지 자습실에 남아 있던 아이일수록 더 크게 웃더라고요.
잘 본 아이도, 못 본 아이도 그날만큼은 똑같이 웃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은 그 얼굴을 못 보시니 늘 아쉬워요.
그래서 저희가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 올린답니다.
부모님들께서 성적표를 기다리시는 마음도 잘 알아요.
그래도 아이가 이런 하루를 보내고 다시 책상에 앉는다는 것을 함께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유니언국제학교는 이런 학교입니다
유니언국제학교는 필리핀 바기오에 있고, 2004년에 문을 열었어요.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기독교 국제학교예요.
2005년부터 ACSI 회원 학교로 미국식 K-12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학생 오십여 명과 스태프 스무 명 남짓이 함께 지냅니다.
학기마다 학교와 기숙사에서 수련회를 따로 열고 있어요.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ESL 반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정규반으로 옮겨 가고, 그다음부터는 전 과목을 영어로 공부해요.
11학년이 되면 방학에 대학 진학 세미나를 열고, 2학기에는 한 달 동안 합숙하며 공부하는 스터디 캠프를 갖습니다.
졸업생들은 지금 12개국의 대학으로 진학해 있어요.

학교를 고르실 때 수업과 학비만 보지 마시고, 시험이 끝난 뒤에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도 물어보시면 좋겠어요.
국제학교 기숙사 수련회 같은 시간이 있는지가, 아이가 몇 년을 버티는 데 생각보다 큰 몫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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