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해외 수학여행, 8·9학년이 직접 준비한 홍콩 선전 4박 5일
최종 수정일: 9월 5일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니면 수학여행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이 계세요.
오늘은 8·9학년이 직접 준비해서 다녀온 홍콩과 선전 수학여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기오 안에서만 지내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유니언은 학년마다 밖으로 나가는 일정이 있답니다.
🟣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수학여행입니다
이 수학여행은 학생들이 오랜 시간 공부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며 준비한 것이었어요.
어디를 갈지, 무엇을 볼지, 하루를 어떻게 쓸지를 아이들이 정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일정을 학교가 공지로 다시 정리해 부모님께 보내 드렸어요.
선생님이 짜 준 일정표를 받아 드는 여행과는 시작부터 다르죠.
중학생 해외 수학여행이라고 하면 따라다니기만 하는 줄 아시는데, 유니언은 준비 과정이 절반이랍니다.


🔵 홍콩과 선전, 세 도시를 돌았습니다
행선지는 홍콩과 중국 선전(심천)이었어요.
2017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일정이었습니다.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가면 언어도 분위기도 확 달라져요.
아이들에게는 하루 만에 두 나라를 겪는 셈이었습니다.
일정 안에서 세 개 도시를 이동하며 교통비를 나눠 썼어요.
홍콩은 영어가 함께 쓰이는 도시라, 영어로 공부해 온 아이들에게는 실전 무대가 됩니다.
공항에서 표를 사고 길을 묻는 것부터 아이들 몫이었습니다.
교실에서 배운 영어가 통하는 것을 확인하면 아이들 자신감이 확 붙습니다.

🟢 수학여행비는 40만원이었습니다
수학여행비는 40만원으로 정해졌어요.
이미 지출된 항공료를 빼고 부모님께 안내드린 금액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숙박비와 세 도시 교통비, 식비, 입장료가 들어 있었어요.
비자비와 공증비, 여행자보험비, 그리고 아이들 용돈은 따로였습니다.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빠졌는지를 처음부터 나눠서 알려 드렸어요.
학교가 비용을 두루뭉술하게 안내하지 않는 것이 부모님께는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이 배우는 것
어디를 갈지 정하려면 먼저 조사를 해야 합니다.
8·9학년 아이들이 몇 주 동안 자료를 찾고 서로 의견을 모았어요.
조사한 것을 앞에 나가 발표하고, 다른 의견과 부딪히면 토론을 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설득하는 법을 배웁니다.
여행 자체보다 이 몇 주가 더 남는다고 저는 생각해요.
준비를 직접 한 아이들은 여행 중에도 남 탓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정한 일정이니 문제가 생기면 같이 고치려고 하더라고요.

🔴 8·9학년에게 이런 여행이 필요한 이유
8·9학년은 몸도 마음도 한창 자라는 나이예요.
기숙사와 학교만 오가다 보면 세상이 좁아 보이기 쉽습니다.
필리핀에 살면 오히려 다른 나라에 갈 일이 잘 없거든요.
그럴 때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 도시를 걸어 보면 아이들 눈이 달라져요.
저는 바기오에서 30년 가까이 유학생들을 지도해 왔는데, 이런 여행을 다녀온 뒤 진로 이야기를 꺼내는 아이가 꼭 나옵니다.
다녀와서 한동안 그 도시 이야기를 계속하는 아이도 있어요.

🟡 유니언국제학교는 이런 학교입니다
유니언국제학교는 필리핀 바기오에 있고 2004년에 문을 열었어요.
2005년부터 ACSI 회원 학교로 미국식 K-12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학생 오십여 명과 스태프 스무 명 남짓이 함께 지냅니다.
전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ESL 반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정규반으로 옮겨 갑니다.
학년마다 나가는 일정이 따로 있어서 10학년은 비전트립과 수학여행을, 12학년은 졸업여행을 갑니다.
졸업생들은 지금 12개국의 대학으로 진학해 있어요.
학교를 알아보실 때 수업만 보지 마시고, 아이가 학교 밖에서 무엇을 해보는지도 함께 보시면 좋겠어요.
중학생 해외 수학여행처럼 직접 준비하는 시간이 아이를 제일 많이 키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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