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기숙사 하루, 휴교한 날 산책과 조별 요리대회로 채웠습니다
최종 수정일: 9월 5일
학교가 갑자기 쉬는 날, 기숙사 아이들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이 계세요.
오늘은 여학생 기숙사에서 보낸 하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기숙사는 아이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곳이라 더 중요하거든요.
🟣 마닐라 정상회의 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마닐라에서 열린 ASEAN 정상회의 때문에 교통 체증이 심했어요.
그래서 이틀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큰 국제 행사가 열리면 도로가 통제되고 이동이 어려워지거든요.
필리핀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 생깁니다.
그럴 때 아이들을 방에 그냥 두지 않고 기숙사가 하루를 채워요.
휴대폰만 보다가 하루가 가면 아이도 저녁에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 남녀 기숙사가 각자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그날은 남녀 각자 기숙사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남학생 기숙사와 여학생 기숙사가 따로 움직인 거죠.
아이들 나이와 성향이 다르니 프로그램도 다르게 짭니다.
남학생들은 몸을 쓰는 쪽을, 여학생들은 함께 만들고 이야기하는 쪽을 좋아해요.
갑자기 생긴 하루라도 스태프들이 아침에 모여 계획을 세운답니다.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심심해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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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는 랜덤 산책과 친목 시간
여학생 기숙사는 오전 프로그램으로 랜덤 산책을 했어요.
그리고 다 같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년이 섞여 앉으니 평소 못 하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기오는 해발 1,500m 산 위에 있는 도시라 걷기 좋은 날이 많아요.
연평균 기온이 19도 정도라 오전에 한참 걸어도 덥지 않답니다.
산책길에서 나온 이야기가 방 안에서 나온 이야기보다 솔직하더라고요.
걸으면서 하는 상담이 제일 잘 통한다는 것을 오래 하면서 알게 됐어요.
🟠 오후에는 조별 요리대회를 열었습니다
오후에는 조별 요리대회를 열었어요.
조를 나눠 각자 요리를 만들고 서로 맛을 봤습니다.
장을 보고 재료를 나누는 것부터가 대회의 시작이에요.
요리를 해본 적 없는 아이도 조에 들어가면 뭐라도 하게 되죠.
칼질을 처음 해보는 아이 옆에는 꼭 챙겨 주는 언니가 있더라고요.
요리를 잘하는 아이가 그날은 조에서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것부터 아이들이 의논해서 결정합니다.
🔴 마지막은 다 같이 영화를 보며
요리대회가 끝난 뒤에는 다 같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여학생 기숙사 분위기가 한결 돈독해져요.
다음 날 아침 식당에서 인사하는 아이가 늘어납니다.
같은 건물에 살아도 학년이 다르면 말을 잘 안 섞거든요.
이런 날 하루가 그 벽을 낮춰 줍니다.
저는 바기오에서 30년 가까이 기숙사를 운영해 왔는데, 아이들 사이가 좋아야 유학이 오래 갑니다.
🟡 유니언국제학교는 이런 학교입니다
유니언국제학교는 필리핀 바기오에 있고 2004년에 문을 열었어요.
2005년부터 ACSI 회원 학교로 미국식 K-12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ESL 반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정규반으로 옮겨 갑니다.
기숙사에는 학생 오십여 명과 스태프 스무 명 남짓이 함께 지냅니다.
남학생 기숙사와 여학생 기숙사가 따로 있고, 각각 간사님들이 아이들을 챙겨요.
졸업생들은 지금 12개국의 대학으로 진학해 있습니다.
학교를 알아보실 때 수업 일수만 보지 마시고, 갑자기 쉬는 날에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도 물어보시면 좋겠어요.
그런 하루를 어떻게 쓰는지가 그 학교의 진짜 모습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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