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크리스마스, 기숙사 전야제에서 광고 영상과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최종 수정일: 9월 5일

크리스마스에 기숙사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이 계세요.
오늘은 유니언 기숙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전야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필리핀은 크리스마스를 아주 길게, 크게 지내는 나라예요.
9월만 되어도 거리에 캐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유니언국제학교 기숙사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제가 있었어요.

🟣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했어요.
어른들이 짜 준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할지 정하고 연습하는 것까지 아이들 몫이었죠.
학년이 섞여 조를 짜고, 방과 후 시간을 모아 연습했습니다.
국제학교 크리스마스 행사는 이렇게 준비하는 시간이 절반이랍니다.
어른이 만들어 준 무대에는 아이들 표정이 안 살거든요.

🔵 광고 동영상과 조별 춤, 연극
크리스마스에 관한 광고 동영상도 만들어 발표했어요.
조별로 춤과 연극도 했습니다.
같은 조가 되면 몇 주 동안 붙어 지내게 되니 사이가 확 가까워져요.
아주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전야제였어요.
무대에 한 번 서 본 아이는 그다음부터 표정이 달라지더라고요.
영상을 만든 조는 촬영과 편집까지 자기들끼리 해냈어요.

🟢 학생들이 만든 광고가 가장 좋았습니다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광고 동영상이 특히 좋았어요.
모든 스태프들과 학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웃기려고 만든 영상인데 보다가 조용해지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전야제가 되었죠.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 영상에 다 들어 있었어요.
저는 이런 날 아이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유심히 봅니다.

🟠 행사를 마치고 그릴 치킨을 나눠 먹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그릴한 닭고기를 나누어 먹었어요.
필리핀에서는 닭고기 요리가 흔하고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기숙사 마당에서 구워 먹으니 냄새가 건물까지 올라왔어요.
행사 끝에 다 같이 먹는 시간이 있어야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기숙사에서는 이런 마무리가 늘 중요해요.
배부르게 먹고 헤어져야 다음 행사도 기다리게 되니까요.

🔴 전야제가 끝나면 방학입니다
시험도 끝나고 크리스마스 전야제도 끝난 아이들은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갔어요.
학기가 끝나면 아이들은 한국에 다녀옵니다.
짐을 싸는 날부터 아이들 목소리가 커집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몇 달이 이때 보상을 받는 셈이죠.
공항으로 가는 길이 1년 중 제일 시끄럽답니다.
시험과 행사를 다 끝낸 뒤라 마음도 홀가분하죠.

🟡 유니언국제학교는 이런 학교입니다
한국에 가서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쁨이 아이들 얼굴에 가득했어요.
유니언국제학교는 필리핀 바기오에 있고 200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2005년부터 ACSI 회원 학교로 미국식 K-12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고,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ESL 반에서 한 학기를 보낸 뒤 정규반으로 옮겨 갑니다.
기숙사에는 학생 오십여 명과 스태프 스무 명 남짓이 함께 지냅니다.
11학년이 되면 방학에 대학 진학 세미나를 열고, 2학기에는 한 달 동안 합숙하며 공부하는 스터디 캠프를 갖습니다.
기독교 학교라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같은 절기를 아이들과 함께 지켜요.
졸업생들은 지금 12개국의 대학으로 진학해 있습니다.

저는 바기오에서 30년 가까이 유학생들을 지도해 왔는데, 방학 전 이 얼굴은 해마다 봐도 좋습니다.
유니언 가족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학교를 알아보실 때 수업만 보지 마시고, 아이가 1년에 어떤 날들을 지나는지도 함께 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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