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창작 뮤지컬, 대본부터 의상까지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최종 수정일: 9월 5일
국제학교 창작 뮤지컬 무대를 아이들이 직접 만든다고 하면 잘 믿기지 않으시죠.
저희 학교에서 첫 뮤지컬 페스티벌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공연까지 무대에 선 학생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필리핀 국제학교의 예술 활동이 궁금하신 분들께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 창작 뮤지컬, 이번이 첫 회입니다
기존 작품을 그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창작 뮤지컬이었어요.
이야기를 처음부터 아이들이 만들어야 했다는 뜻이랍니다.
저희 학교에서 이 형태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첫 회라 어떻게 나올지 저도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한 학기를 걸어 온 결과물이었습니다.
무대에 서 본 아이와 서 보지 않은 아이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 매주 토요일 두 시간씩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에 두 시간씩 연습했어요.
수업이 있는 평일이 아니라 주말 시간을 쓴 것이죠.
한 주에 두 시간이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쌓이면 다릅니다.
꾸준히 모여 앉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 시간이 결국 무대 위에서 드러나더라고요.
연습 시간을 스스로 지키는 것부터가 훈련이었어요.
토요일마다 모이려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주말에 학교에 나와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마음이 갔어요.

🟢 대본부터 무대와 의상까지
아이들이 만든 것은 연기만이 아니에요.
대본을 직접 쓰고 무대와 의상까지 스스로 준비했답니다.
어른이 짜 준 틀에 아이들을 올려놓은 무대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학생들끼리 만든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저도 보면서 여러 번 놀랐어요.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역할을 나누는 과정이 가장 길었을 거예요.
잘 만든 부분도, 어설픈 부분도 모두 아이들 몫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 세 번째 팀의 환자복
발표한 팀 가운데 세 번째 팀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환자복이 가장 인상적이었답니다.
그 많은 환자복을 어디서 다 구해 왔는지 지금도 궁금해요.
이런 작은 준비가 무대의 인상을 크게 바꿉니다.
아이들이 그걸 알고 움직였다는 점이 더 놀라웠고요.
소품 하나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본 흔적이 보였습니다.
무대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결국 이렇게 준비한 부분이에요.

🔴 음악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본 무대
저는 한국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필리핀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했어요.
그래서 무대를 볼 때 아무래도 음악 쪽을 먼저 보게 됩니다.
완성도로 따지면 다듬을 부분이 당연히 있었어요.
그런데 창작 무대에서 중요한 것은 완성도만이 아니더라고요.
자기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본 경험은 다른 곳에서 얻기 어렵습니다.
삼십 년 가까이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무대의 힘을 여러 번 느꼈어요.
악보를 읽고 노래를 맞추는 일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을 거예요.

🟡 2회, 3회가 더 기대됩니다
이제 겨우 1회를 마쳤어요.
2회, 3회에는 얼마나 더 멋진 무대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이 가운데 훗날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함께 응원해 주신 유니언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뮤지컬 축제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스태프들도 정말 수고하셨어요.
첫 회를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이어 가면 학교의 전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무대에서 보여 준 것을 저는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국제학교 창작 뮤지컬이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학교의 예술 활동이나 선택 과목이 궁금하시면 언제든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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