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추석, 기숙사 사생대회에서 그림과 시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최종 수정일: 9월 5일
필리핀에서 맞는 추석은 조금 다릅니다.
이곳은 공휴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유니언 기숙사에서는 아이들끼리 하루를 만들어 씁니다.
올해 추석에는 기숙사 사생대회를 열었어요.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하루였답니다.

🟣 기숙사 사생대회, 그림과 시를 함께 받았습니다
사생대회라고 하면 보통 그림만 떠올리시죠.
저희는 시 창작도 함께 받았어요.
그림이 어려운 아이도, 글이 어려운 아이도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고르게 하려고요.
장소는 멀리 가지 않고 기숙사 주변으로 정했습니다.
매일 지나다니던 자리를 앉아서 오래 들여다보는 일이 사실 쉽지 않거든요.


🟠 조별로 시상식을 했어요
멋진 작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조별로 시상식을 열었어요.
개인 순위를 매기기보다 조별로 나눈 이유가 있답니다.
같은 조 친구의 그림을 먼저 들여다보게 되니까요.

🔵 추석 당일 오전에는 예배를 드립니다
추석 당일 아침은 예배로 시작했어요.
유니언은 기독교 학교라 명절에도 예배가 하루의 시작이 됩니다.
한국에서 차례를 지내는 시간에 아이들은 예배당에 모여 있었던 셈이죠.


🟢 오후에는 송편을 직접 빚었습니다
오후에는 송편을 만들었어요.
사 먹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빚었답니다.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그게 또 재미있잖아요.
필리핀에서는 송편을 구하기 어려우니 만들어 먹는 편이 빠르기도 하고요.


🔴 저녁은 조별로 부대찌개를 끓였습니다
저녁도 아이들이 조별로 해 먹었어요.
부대찌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었답니다.
간사님이 차려 주신 저녁이 아니라 자기들이 끓인 저녁이었죠.
맛보다 그 과정이 남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 저녁 이후에는 민속놀이로 마무리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는 민속놀이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났어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추석은 추석으로 보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기숙사 사생대회도 그래서 시작한 일이에요.
내년에는 또 다른 것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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