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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해외탐방 준비, 11학년 19명이 동남아 5개국 일정을 직접 짭니다

9월 5일
3분 분량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이 나라별 시험을 보고, 예산안을 심의하고, 몇 차례나 발표 연습을 한다면 조금 의외로 느껴지시지요?

 

필리핀 유니언국제학교 11학년이 준비하는 아세안 비전 어드벤처는 출발하기 훨씬 전부터 배움이 시작되는 여행입니다.

 

AVA는 ASEAN VISION ADVENTURE의 약자예요.

 

이번에는 19명의 학생이 두 팀으로 나뉘어 동남아시아 5개국 7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어디로 떠나는지와 함께, 준비표에 담긴 몇 달간의 과정을 풀어 소개해 드릴게요.

 

주황색 앞치마를 입은 유니언국제학교 학생들이 배식대에서 밥과 반찬을 식판에 담는 모습

 

🟣 국제학교 해외탐방 일정과 방문 국가

 

여행 기간은 2027년 2월 26일부터 3월 27일까지입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5개국 7개 도시를 돌아요.

 

A팀은 학생 10명이 김선기 목사님과 함께 호치민에서 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B팀은 학생 9명이 추선영 사감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호치민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여행할 예정이에요.

 

서로 반대 방향에서 출발한 두 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만나 선교와 문화활동을 함께합니다.

 

각자 보고 느낀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저는 제일 기다려집니다.

 

학생들이 커다란 솥에서 밥을 퍼 스테인리스 식판에 담고 있는 모습

 

🔵 8월과 9월, 여행의 큰 틀을 만듭니다

 

준비표의 첫 단계는 학기 초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일정 구성과 기본 예약이에요.

 

전체 미팅과 국가·도시 선정 논의를 거쳐 방문할 곳을 정리하고, 선교지와 연락하며 큰 틀을 만들어 갑니다.

 

가고 싶은 나라 이름을 적는 것과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일정을 만드는 것은 다르더라고요.

 

한 도시에서 다음 도시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지, 그날 활동과 이동을 함께 할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하니까요.

 

선교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가능한 일정으로 먼저 짜 두고 나중에 조정할 수 있게 준비합니다.

 

배식대 옆에 다일공동체 밥퍼 현수막이 걸려 있고 학생들이 줄지어 배식을 준비하는 모습

 

🟢 10월과 11월, 나라별 시험을 봅니다

 

10월 준비표에는 항공권과 숙소 예약뿐 아니라 AVA 스터디와 국가별 시험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국제학교 해외탐방이라고 하면 짐 싸는 모습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저희는 공부하는 시간이 꽤 길어요.

 

국가별 시험은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세 차례 예정되어 있고, 그 사이에 예산안 심의도 진행합니다.

 

이동 방법을 고를 때도 가격 하나만 볼 수는 없거든요.

 

이동 시간과 다음 일정까지 같이 생각해야 하니, 찾아온 정보를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해집니다.

 

11월 후반부터는 국가별 발표 준비와 예산 확정, 공지 단계로 이어진답니다.

 

학생이 아기를 안은 여성에게 밥과 반찬이 담긴 식판을 건네는 모습

 

🟠 선배들은 캄보디아에서 이렇게 지냈습니다

 

말로만 설명드리기 어려우니 선배 기수 사진을 몇 장 올려 드릴게요.

 

선배들은 캄보디아에서 다일공동체 밥퍼 급식 봉사를 했습니다.

 

주황색 앞치마를 입고 커다란 솥에서 밥을 퍼 식판에 담았어요.

 

밥과 반찬을 담은 식판을 길게 줄지어 놓고, 찾아온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하나씩 건넸습니다.

 

아기를 안고 온 어머니도 있었고,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식판을 건네려고 무릎을 굽히고 앉은 학생도 사진에 남아 있습니다.

 

배식대 옆 현수막에는 만 원이면 해외 빈곤아동 40명에게 한 끼 식사를 선물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노란 옷을 입은 아이가 두 손을 모아 인사하고 학생이 식판을 건네는 모습

초록 모자를 쓴 학생이 두 손 모아 인사하는 아이에게 식판을 건네는 모습

학생이 무릎을 굽히고 앉아 아이에게 두 손으로 식판을 건네는 모습

 

 

 

🔴 겨울방학에도 준비는 이어집니다

 

12월에는 국가별 발표와 선교 프로그램 준비, 기도회가 계획되어 있어요.

 

방학 동안에도 나라별 기본 언어를 공부하고 부족한 자료를 더 조사합니다.

 

낯선 나라 말을 완벽하게 익히지는 못해도, 그곳에서 쓸 인사말 정도는 미리 배워 두는 것이지요.

 

온라인 기도회와 주 1회 온라인 미팅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각자의 생활도 나눕니다.

 

1월 넷째 주에는 최종 시험, 2월에는 시뮬레이션과 최종 점검을 거쳐 2월 26일에 출발해요.

 

시뮬레이션은 실제 상황을 가정해 미리 연습해 보는 시간입니다.

 

종이에 적었을 때는 괜찮아 보이던 계획도 직접 설명해 보면 빠진 부분이 보이거든요.

 

🟡 학생과 부모님이 나누어 맡는 일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여행이라고 해서 예약과 비용까지 혼자 처리하는 것은 아니에요.

 

준비표는 학생팀과 부모팀의 역할을 나누어 안내하고 있습니다.

 

11학년 학생들이 일정과 이동 계획을 준비하면, 부모님께서는 안내에 따라 항공권 구매와 숙소비 등을 도와주시는 방식이에요.

 

숙소비와 나머지 예산은 준비 단계에 맞추어 따로 공지해 드리니, 실제 납부 시기와 금액은 공지를 확인해 주세요.

 

다만 준비표는 진행 방향을 보여주는 계획이라 세부 일정과 예약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각 팀 담당 스태프에게 연락 주시면 됩니다.

 

🟣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배웁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는 여행에서는 일정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그럴 때 어른이 바로 답을 알려주면 당장의 일은 빨리 정리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담당 스태프가 동행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먼저 상황을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에도 의미를 두고 있어요.

 

도움을 요청할 시점을 아는 것도 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배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제학교 해외탐방에서 오래 남기를 바라는 것은 방문한 나라의 숫자만이 아니에요.

 

함께 세운 계획을 실행해 보고, 어려운 순간에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져 본 경험이 아이들 안에 남기를 바랍니다.

 

2027년 2월 26일, 아이들은 몇 달 동안 함께 준비한 여행을 향해 출발합니다.

 

그날까지의 준비와 한 달의 여정을 위해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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