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수학여행 발표회, 아이들이 다녀온 곳을 사진과 영상 전시로 만들었습니다
최종 수정일: 9월 27일
현재 리빙스턴 하우스에서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주니어와 9학년, 10학년 학생들의 발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학생들이 여행 중 직접 남긴 사진과 영상을 따라가다 보면 그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마치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한 장의 사진에는 여행지의 풍경이 담겨 있고, 짧은 영상 안에는 그날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낀 순간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죠.
하지만 이번 수학여행 발표 전시에서 보이는 것은 여행지의 모습만이 아니었어요.
여행을 준비하고, 직접 경험하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까지 아이들이 들인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함께 느껴졌어요.
작년과는 또 다르게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특하기도 하고, 어느새 이렇게 자랐나 싶어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주니어 학생들이 안내하는 필리핀 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비간으로 함께 떠나볼게요.
▍ 주니어 학생들이 다녀온 필리핀 북부 비간
비간은 필리핀 루손섬 북부 일로코스수르 지역에 있는 역사 도시예요.
16세기에 형성된 비간은 아시아에 남아 있는 스페인 식민도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필리핀과 중국, 유럽의 문화가 건축물과 거리 안에서 독특하게 어우러진 곳이기도 해요.
오래된 건물과 거리 사이를 걷다 보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필리핀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되죠.
사진으로만 보아도 비간의 오래된 시간과 독특한 분위기가 전해지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비간은 또 달랐어요.
학생들의 사진과 영상에는 유명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정보만 담겨 있지 않았어요.
낯선 장소를 바라보는 표정과 함께 움직이는 친구들의 모습, 여행 중 마주한 크고 작은 순간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전시를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여행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사진과 영상으로 다시 이어진 수학여행
여행은 다녀오는 것으로 끝나기 쉬워요.
그때는 즐겁고 신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았던 풍경과 느꼈던 감정이 조금씩 흐려지기도 하죠.
이번 유니언국제학교 수학여행 발표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여행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수많은 사진 가운데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 고르고, 영상 속 순간을 다시 살펴보면서 비간에서 보낸 시간을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했어요.
직접 다녀온 장소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려면 자신이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해요.
사진 한 장을 선택하는 일에도 그 장면을 고른 이유가 담기고,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순서에도 아이들이 기억하는 여행의 흐름이 나타나죠.
아이들이 안내하는 비간을 따라가다 보면 전시를 보는 사람도 어느새 같은 길을 걷고, 같은 풍경을 바라본 듯한 느낌을 받게 돼요.
여행을 경험한 학생과 전시를 보는 사람이 사진과 영상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었어요.
▍ 작년과 또 다르게 성장한 아이들
저는 이번 전시를 보며 여행지의 풍경보다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에 더 오래 마음이 머물렀어요.
아이들은 한 해가 지나면 키만 자라는 것이 아니에요.
친구들과 함께 움직이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정리하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힘도 조금씩 자라요.
지난해의 모습과 비교하면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깊어진 것이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준비한 결과물을 보고 있으니 참 기특했어요.
동시에 어린아이 같았던 학생들이 어느새 자신들의 여정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만큼 자랐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수학여행 사진에는 즐거웠던 하루가 담겨 있지만, 수학여행 발표에는 그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담겨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여행 사진전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 아이들이 안내하는 필리핀 비간으로 초대합니다
필리핀 북부 비간을 다녀온 주니어 학생들은 자신들이 보고 느낀 여행의 순간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냈어요.
오래된 도시의 풍경과 여행 중 만난 순간들, 그리고 그 안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만나실 수 있습니다.
비간에 직접 가보지 않았더라도 괜찮아요.
아이들이 남긴 사진과 영상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니어 학생들과 함께 필리핀 북부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유니언 주니어 학생들이 직접 안내하는 필리핀 비간 여행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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